이제는 전설이 된 대구 남구 맛집 이천동 진흥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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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한달살기/국내 여행 한달살기 열째날

이제는 전설이 된 대구 남구 맛집 이천동 진흥반점

대구 남구 맛집 이천동 진흥반점

오늘은 대구 한달살기 열흘째... 대구에서는 아마 전국에서 가장 유명할수도 있는 중국집 한군데 방문해봤습니다. 대구시 남구 이천동에 위치한 진흥반점... 속칭 전국 5대짬뽕 맛집 중 하나로, 개인적으로는 20년쯤 전에 처음 방문을 했던 추억의 맛집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그곳을 오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대구 진흥반점에 도착했습니다. 익숙한 자리 익숙한 외관... 아주 오래된 곳이지만, 외관이 많이 바뀐 식당은 아닙니다.

 

일요일은 휴무이고, 오전 9시에 문을 열어서 오후 3시에 문을 닫습니다. 쉽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아닙니다만, 일찍 문을 연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예전에는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서는 모습을 자주 봤었는데, 이젠 그렇진 않네요.

 

식당 내부입니다. 내부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안쪽에 작은 방이 있었고, 그 방안 좌식테이블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쳐가면서 식사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젠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분명히 좋아지긴 했습니다만, 웬지 그렇게 먹었던 기억이 더욱 그리운 그런 곳...

 

메뉴판과 가격표입니다. 심플한 곳... 여기는 다른 메뉴보다는 짬뽕과 볶음밥이 메인이니, 그걸로 먹어야 합니다. 사실, 그 두가지 외에는 짬뽕밥과 짜장면 밖에 없긴 하지만... 여기서 잠깐...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여기는 짬뽕맛도 일품이지만 가격도 아주 착한 맛집 중 하나였는데, 이젠 그런 장점이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이제는 일하는 분들도 많아져서 인건비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겠지만, 그런 변화도 아주 예전부터 다녔던 사람이 느끼기에는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제가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적엔, 쉬지않고 주방에서 웍질을 하던 할아버지, 그리고 쉴틈없이 서빙을 하고 잔일을 했던 반응속도가 조금은 늦은(?) 아저씨 한분, 그리고 그 두사람을 달달 볶으며 모든 일을 총괄하던 목소리 큰 할머니 한분이 계셨는데, 지금은 서빙하던 아저씨만 눈에 익은 유일한 분입니다. 여하튼, 이런저런 변화들이 이곳을 오래전부터 방문하던 단골들에겐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순간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짬봉 하나와 볶음밥 하나씩을 주문했습니다.

 

전설의 진흥반점 짬뽕... 예전 비주얼과 비슷하나, 차이가 느껴집니다.

 

오징어가 많네요. 원래 여기는 돼지고기를 타듯이 볶아내어 건데기로 쓰는 곳인데, 지금은 돼지고기는 없고 오징어를 많이 넣은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이곳이 처음이신 분은 상관이 없겠지만, 20년전부터 먹어왔던 사람에게는 다소 생소할수도 있는 비주얼과 맛...

 

국물도 차이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거 먹다가는 오늘 피X 싸겠는데....!' 싶을만큼 강력한 맛과 밀도의 국물이였다면, 지금은 아주 순한 맛이 되었습니다. 뭔가 탈이 날지도 모르겠다 싶음에도 국물에서 숟가락을 떼지못하던 그 시절국물과는 많은 차이... 맛이 나쁘진 않지만, 말씀드린대로 아주 오래된 단골들에겐 생소한 스타일의 맛입니다.

 

휘휘 저어서 먹어봅니다. 웬만한 중국집 짬뽕보다는 확실히 맛이 좋긴 합니다만, 예전 할아버지가 혼을 담아(?) 볶아낸 탄향이 확실하게 나는(심지어는 진짜 태울때도 있었습니다...) 불맛나는 짬뽕은 아니네요.

 

다음은 볶음밥...

 

이건 그래도 예전 이곳 볶음밥 맛이 흡사하게 남아있습니다. 밥알 하나하나를 코팅하듯이 기름에 볶아낸... 불향도 여전하네요. 조금 짠맛도 여전하고...

 

그나마 볶음밥이 위로해줍니다.

 

짬뽕과 볶음밥의 궁합... 좋습니다.

 

아주 예전 오랜 추억의 맛집에서 이렇게 식사 한끼 해결했습니다.

 

대구 남구 맛집 진흥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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