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감영공원에서 달성공원까지 대구 골목투어 1코스

대구 골목투어 1코스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

오늘은 이번 대구 한달살기 기간중에 완주예정인 대구 골목투어 1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대구 골목투어 1코스는 경상감영공원에서 대구 달성공원까지의 약 3킬로미터의 구간으로, 대구에 남아있는 오래된 흔적을 따라 걷는 코스입니다.

대구 골목투어 1코스의 시작점인 경상감영공원... 예전엔 바로 옆에 극장도 있어서, 데이트삼아 많이 방문했던 기억이 있네요. 소규모의 공원이지만, 나름 운치가 있는 곳...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대구 골목투어 지도부터 확인을 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이곳 경상감영공원에서 달성공원까지의 구간입니다. 직선거리로는 얼마 안되지만 골목 여기저기를 해메이는 코스여서 제법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나, 이정표나 따로 표식이 없어서, 이 지도만으로는 정확한 코스를 찾기어려워 쉽진 않았네요.

공원을 한바퀴 돕니다. 오래된 공원이 대부분 그렇듯이,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가 많은 분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입니다.

공원 뒷쪽에 있는 대구 근대역사관... 코로나때문에 역사관 안쪽은 들어가보지 않았습니다.

돌아서 공원을 빠져나옵니다.

수제화골목... 대구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런 골목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꽤나 많은 수제화가게들이 모여있는 곳...

그 골목에서 더 좁은 골목으로 들어섭니다. 오래된 식당이 반겨주는...

전당포... 정말 오랜만이네요. 요즘은 보기도 힘든데...

오래된 작은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는 좁은 골목을 지났습니다.

이 거리가 예전 대구 읍성이 있던 자리인 모양입니다. 지금은 흔적도 없지만...

그러다보면 반가운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민회관... 지금이야 극장에 안가더라도 집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환경입니다만, 제가 어릴적에는 극장에 가야만 제대로 된 영화를 볼 수 있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땐 학교 학생 전체가 여기 시민회관 같은 큰 극장에 단체로 영화를 보러가기도 했는데요, 그게 벌써 40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어쨌거나, 그 당시 모습이 남아있는듯 하지만 다른 느낌의 대구 시민회관입니다...

주변에 공사하는 곳이 많아서 길을 많이 해매였습니다. 특히나, 이렇다할 이정표가 없어서 더욱 더... 대구에서 나고 자란 제가 길을 해매일 정도이면, 타지에서 대구 골목투어를 온 사람이라면 길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성로 공구거리 어디쯔음인데, 역시 이정표는 없습니다.

그러다 다시 찾아가게 된 대구 근대역사관... 일단, 대구 골목투어 1코스의 정코스로 다시 접어들긴 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대구 중부경찰서... 이 근처에 맛있는 야끼우동집이 있는데, 식사시간 지나시는 분은 한번 가보시길...

오래된 건물과 새로이 지어지고 있는 거대한 아파트가 묘한 이질감을 느끼게 합니다.

대구 종로초등학교... 여기도 대구 골목투어 1코스의 중요건물... 다만, 들어가볼수 없다는게 함정...

역시 북성로 공구거리 어딘가... 이건 여담입니다만, 이때쯔음 개인적으로 화가 많이 났습니다. 재대로 된 이정표가 없어서... 참고로 제가 여행길에 각 지역에 있는 둘레길이나 이곳 골목투어같은 테마가 있는 골목길들을 많이 다녀봤지만, 여기 대구처럼 이정표가 허술하게 되어 있는 도시는 보질 못했습니다. 군산, 목포, 제주 등등 웬만한 도시들은 보도바닥, 혹은 벽, 혹은 전봇대 혹은 가로등까지 여행객들을 위해 다양하게 이정표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아주 쉽게 걸을수가 있는데, 이곳 대구 골목투어는 이름만 거창하지 디테일한 부분에선 아직 많이 정성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1코스부터 이런 상황이니... 여하튼, 대구사람으로서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