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살이 경비 아홉째날 하루일과 후기

제주 한달살이 경비 하루일과 후기

 

 

 

오늘은 이번에 다녀온 제주 한달살이 아홉째날의 하루일과 후기와 그날의 경비를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날은 제주 올레길 7코스의 전구간과 8코스의 일부분까지도 걸었던 아주 빡센날로, 아마도 걸은 거리로만 따지자면 한달살이 기간 중 가장 길지 않았나 싶네요. 하지만, 숙소로 곧바로 들어오는 코스이기도 해서 나름 편리한 부분도 있었는데요, 이렇게 빡세게 일과를 보낸지 거의 열흘이 되가는 순간이여서 몸도 어느정도 적응해 나가는 모양입니다.

 

 

 

일단, 언제나 그렇듯이 하루일과를 시작하기 전 몸무게부터 재어봅니다. 놀랍게도 88키로그램... 어제, 한근 정도의 돼지고기를 미친듯이 흡입했음에도 불구하고, 400그램이나 빠진 스코어... 역시, 고기는 단백질로만 먹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과학기술의 결정체인 런닝머신의 힘인가, 이런저런 생각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 꾸준함... 어쨌거나, 조금씩 조금씩 원래 계획했던 고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올레길 7코스... 이젠 거의 열흘간 걸었던 올레길이여서, 처음 만큼의 감흥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가도가도 이쁜 경치만 나오니... 그래도 그렇기에 전구간을 걸을만한 가치가 있는 길인것 같은데요, 이 구간 역시나 아름다운 장소가 너무 많습니다.

 

 

2019/12/14 - [제주도 올레길 투어 한달살기/올레길투어 아홉째날] - ▶제주도 올레길 7코스 거리는 17.6키로 5시간 소요 제주 올레7코스 지도

 

 

 

그 올레길 7코스 후반부에 먹었던 점심... 방송에 난 맛집이라고 하여 찾아갔는데, 상당히 맛있더라는...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니 별로인것 같기도 하고 생각보다 평점도 낮아서 반신반의... 하지만, 제 입에는 아주 맞았습니다. 짬뽕집인데, 독특한 스타일로 구수한 맛의 짬뽕입니다. 어쨌거나, 올레길 7코스에서 그다지 먼 거리는 아니니, 올레길 탐방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19/12/12 - [제주도 올레길 투어 한달살기/올레길투어 아홉째날] - ▶백종원 추천 제주도 맛집 올레길 7코스에서 만나는 몰질식육식당 짬뽕

 

 

 

 

그렇게 이어서 걸은 올레길 8코스의 일부분... 올레길 8코스의 중간쯔음에 저희들이 묵었던 제주 한달살이 숙소가 있어서, 그렇게 계획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시간도 절약되고 편하고 좋네요. 혹, 중문쪽에 숙소를 잡고 올레길을 도실 분들은 이렇게 계획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선택...

 

 

2019/12/16 - [제주도 올레길 투어 한달살기/올레길투어 아홉째날] - ▶제주도 올레길 8코스 숙소까지의 전반부 제주 올레8코스

 

 

 

 

집으로 돌아와서 사랑스런 아내가 사다 준, 쿨토시입니다. 어제 하루 쉬는날 이걸 살려고 별의별 짓을 다했는데, 숙소 근처에 있는 마트에 있더라는... 이젠 팔에는 썬크림은 안발라도 되겠네요.

 

 

 

그렇게 이날 하루 정리도 하고 사진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너무 고파집니다. 정신도 어질어질, 당이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순식간에 드는데, 그도 그럴것이 이날 하루 걸은 거리만 해도 25키로미터는 넘으니까요... 중간에 먹은 양배추가 많이 든 짬뽕 한그릇이 전부인데... 그것도 국물은 모두 남기는 냉정함까지 선보였는데... (참고로 아내는 거의 짬뽕그릇을 씹어먹을 듯한 패기로 국물까지 비웠습니다.)

 

사나이 파이팅으로 한번 참아볼까 하다가, 조용히 컵에 우유 한잔 따라봤습니다.

 

 

 

우유 한잔 정도는 괜찮겠죠... 어젠 고기 한근을 먹어도 살이 빠지던데... 더군다나 어제는 올레길을 쉬었던 날인데...

 

그래서, 조용히 미숫가루 한숟가락 토핑으로 얹여봅니다.

 

 

순간적으로 냉장고에 있는 시리얼이 언뜻 머리를 스쳐지났지만, 그것까지 얹인다면 넌 인간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불현듯 지나, 이빨 깨물고 참았습니다. 왜, 이번 제주도 한달살기의 컨셉을 다이어트로 잡아서 이렇게 X고생을 할까요... 어쨌거나, 빨리 목표달성하고, 맛있는 것도 먹어가며 여행을 즐겨야 겠습니다.

 

그렇게 이날 하루동안 쓴 금액...

 

버스비 2300원(역시, 두명기준...)

몰질식육식당  14000원...

쿨토시  2650원... 총 18950원... 어제까지 쓴 금액을 모두 합하면, 아홉째날 경비 총합은 1071520원 입니다.

 

 

 

 

아래는 어제까지 정리한 제주 한달살이 여덟째날 후기...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19/12/10 - [제주도 올레길 투어 한달살기/올레길투어 여덟째날] - ▶제주도 한달살기 경비 팔일째 머피의 법칙 후기

 

 

그러면 알찬 제주 한달살이 되시구요, 재미난 추억 많이 남기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