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다시 먹은 제주 감초식당 순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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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달살기/제주여행 한달살기 스물아홉째날

몇년만에 다시 먹은 제주 감초식당 순대국밥

제주 감초식당 순대국밥

 

오늘 점심식사를 해결한 곳입니다. 제주 보성시장안에 위치한 감초식당... 순대국밥으로 알려진 이곳은 허영만 화백의 식객이라는 책에도 소개가 된 곳으로, 보성시장 순대국밥 골목의 터줏대감 같은 곳입니다. 조금은 독특한 스타일의 제주식 순대국밥 맛을 볼 수 있는 장소이기에, 제주여행시 한번은 가볼만한 곳이겠습니다.

 

 

 

 

제주 감초식당에 도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주 가본 곳이여서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상가건물안쪽으로 순대국밥집들이 쫙 들어서 있고, 가장 안쪽으로는 치킨집이 몇군데 자리하고 있는 곳... 은근히 보성시장안에는 먹을만한 맛집들이 많다는 것...

 

식당 내부는 평범합니다. 다만, 낮시간이였는데도 낮술 즐기는 분들이 제법 많더라는...

 

메뉴판과 가격표입니다. 이런저런 메뉴들이 있었지만, 저희는 7천원짜리 순대국밥으로 2그릇 주문했습니다.

 

잠시 기다리면 몇가지 찬과 함께 차려지는 한상...

 

제주 감초식당 순대국밥...

 

한눈에 들어오는 가장 특이한 점... 순대국안에 배추가 많이 들었다는 점... 제주 음식중에는 배추와 무우를 많이 사용한 것들이 많은데, 순대국밥 역시나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배추와 무우가 제주에서는 비교적 구하기 쉬운 채소여서 그런 모양입니다.

 

휘휘 저어보면 아래와 같은 비주얼... 일반적인 육지 순대국밥과는 사뭇 달라보입니다.

 

콩나물과 배추 그리고 약간의 매운고추와 국물안에는 마늘이 많이 든 구성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깔끔한 맛의 국물이 이곳 감초식당 순대국밥의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몇해전에 처음 먹었을때는 돼지냄새가 조금 났던 기억이 있는데, 이날 먹은 순댓국은 상당히 깔끔하네요. 다른 것보다는 깔끔한 국물맛이 인상적인데, 몇해전과의 차이점이 그것입니다. 그러고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맛도 약간씩은 변하는 듯...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어쨌건,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아주 좋습니다.

 

순대국밥안에 든 순대... 일반적으로 육지에서 접하는 순대와는 차이가 있는 모습입니다. 육지는 보통 야채순대, 혹은 피순대, 혹은 당면순대가 일반적인데, 이곳 제주도는 찹쌀순대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찹쌀만 사용해서 만드는 곳도 있구요, 당면을 조금 섞어서 만드는 곳도 있는데, 여기 감초식당은 찹쌀과 당면은 섞어서 만드는 형태... 다소 밋밋한 맛이 특징이기도해서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런 형태의 순대가 제주식이라는 점...

 

머릿고기와 부속고기...

 

내장류...

 

들깨가루를 팍팍 풀어봅니다.

 

그런 다음에 국에다 밥을 말구요...

 

그렇게 깍뚜기와 한숟가락...

 

부추김치와도 한숟가락... 깍뚜기와 부추김치, 상당히 맛났습니다. 그것도 이곳 감초식당의 장점이겠네요.

 

그러다보면 한그릇 뚝딱 비우는 것은 시간 문제... 제주 감초식당 순대국밥,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순대국밥 자체가 호불호가 심한 음식이여서 모두에게 추천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주식 순대국밥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여서 순대국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은 먹어볼만한 곳이라 생각을 합니다. 말씀드린대로 처음 먹었을때랑은 달리 굉장히 깔끔한 맛에서 장점을 느낀 곳으로, 저희처럼 한번 먹어봤던 분이라도 시간이 지났을때 다시 먹어보면 달리 느낄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제주 보성시장안에는 맛난 순대국집이 많으니, 근처 가시면 꼭 맛보시길... 제주 보성시장 순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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