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달살이 경비 정리 칠일째 살이 빠지긴 하지만

제주도 한달살이 경비 정리 칠일째

 

 

 

오늘은 이번에 다녀온 제주도 한달살이 기간 중 일곱번째 날의 경비 정리(이전까지 합산을 포함한)와 그날 하루의 일과를 정리해드릴까 합니다. 이번 한달살기의 가장 큰 목표가 두가지인데, 하나는 올레길 전구간의 완주 그리고 몸무게 84키로그램 이하로 떨어트리기입니다. 열심히만 한다면 다 이룰수 있을 것 같은데, 쉽게 이룰수 있는 목표는 아니겠습니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항상 하게 된 것... 몸무게 재기... 88.6키로그램... 어제 아침보다 5백그람이나 빠졌습니다. 다만, 많이 빠졌다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저녁에 금식을 하고 더군다나 런닝머신까지 1시간 30분을 뛴 수치치고는 그다지 고무적인 감량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더 기분 나빴던 것은, 와이프는 600그람이 빠졌더라는 사실... 점심때 내가 준 공기밥을 반공기나 더 먹고, 집에와서는 우유에 미숫가루까지 태워서 먹는 것을 내가 지켜보고 있었는데... 거기에 '왜 이래 싱겁지?' 라는 내가 들으라는 건지, 듣지 말라는 건지 알수가 없는 미묘한 소리와 톤의 말을 조용히 흘리고, 냉장고에서 시리얼을 꺼내 거기에 수북이 들이부어 먹는 모습을 내가 분명히 보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100그람이 더 빠졌다고 하니, 500그람이 빠진데 오는 기쁨보다는 타고난 신체능력의 차이에서 오는 자괴감이 더 컸습니다.

 

 

 

오늘은 제주도 올레길 5코스와 6코스를 하루에 돌았습니다. 제주 올레길 전구간을 30일안에 완주하려면, 어쩔수 없는 부분... 살이 팍팍 빠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열심히 걸었습니다.

 

 

2019/11/30 - [제주도 올레길 투어 한달살기/올레길투어 일곱째날] - ▶제주도 올레길 5코스 남원에서 쇠소깍 올레 5코스 가는길

 

 

 

 

올레길 5코스를 돌면서 먹었던 점심... 가격도 적당한것 같고(돼지 간장 덮밥) 재미난 음식도 있고(딱새우덮밥), 올레길 5코스 걸으면서 가볼만한 식당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19/11/28 - [제주도 올레길 투어 한달살기/올레길투어 일곱째날] - ▶제주 남원 맛집 추천 올레길 5코스에서 만나는 공새미59

 

 

 

 

위의 사진을 보고 눈치 챈 분도 계시겠지만,

그렇습니다. 맥주도 한잔 했습니다. 메뉴판에 쓰인 맥주라는 단어와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다이어트엔 천적이겠지만, 그래도 맥주맛은 지금까지 먹었던 어떤 맥주보다도 맛나더라는... 역시 이날도 20키로미터 이상 걸었으니, 이 정도는 괜찮다라는 자기위안을 하며...

 

 

 

올레길 5코스를 마치고 곧바로 올레길 6코스로 접어듭니다. 이젠 거의 걷는데 이골이 난 지경... 조만간 태능에 가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2019/12/06 - [제주도 올레길 투어 한달살기/올레길투어 일곱째날] - ▶제주도 볼거리 가득한 제주 올레길 6코스 지도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근처에 있는 정자에 바로 '다이'... 꿀잠 모드... 태능에 갈일은 없겠습니다. 참고로 저 이날 아침에 세수하다가 코피봤습니다. 어릴적 싸우다 코피터진 적은 있어도, 이렇게 많이 걸었다고 코피난 적은 처음이네요.

 

 

 

올레길 6코스에 있는 정방폭포입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명소이니, 제주 가면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2019/12/02 - [제주도 올레길 투어 한달살기/올레길투어 일곱째날] - ▶서귀포 가볼만한곳 제주 관광코스 추천합니다 명승 정방폭포

 

 

 

 

마지막으로 올레길 6코스를 끝마치고 방문한 곳... 서귀포 올레시장... 사실, 이곳에는 이유가 있어서 갔는데요, 예전 여행길에 맛있게 먹었던 치킨집이 생각나서 일부러 방문했습니다. 이 치킨집 방문계획은 다이어트 계획보다도 이전에 생각한 것이여서 무를수는 없는 법... 제가 꼭 치킨이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경국대전에 그렇게 나와있습니다. 임전무퇴...

 

 

 

그런데, 그렇게 방문한 치킨집이 문이 닫혀있네요. 매주 수요일은 정기휴무라고 합니다. 그렇구나... 라고 되뇌이다가, 이날이 목요일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맙니다.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죠... 집안에 무슨일이 있을수도 있고...

 

 

그렇게 플랜B로 방문한 곳이 아래...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여기 치킨이 더 맛있더라는... 전화위복, 새옹지마, 뭐 그런 순간...

 

 

2019/12/04 - [제주도 올레길 투어 한달살기/올레길투어 일곱째날] - ▶서귀포 올레시장 맛집 강정통닭 제주 마농통닭

 

 

 

 

숙소에 돌아오기 직전에 산 것들입니다. 일주일 동안 마셔야 할 물도 사고, 내일은 하루 쉬는 날이니, 그날 먹을 고기도 좀 사고(기름기 적은 것들로... 그 정도는 항상 생각하면서 물건을 사는 세심함이랄까...), 맥주와 소주도 사고, 와이프가 먹을 김도 두봉지 사고... 이렇게 지출은 늘어만 갑니다.

 

 

 

그렇게 하루를 마감하면서 오랜만에 치킨에 술한잔 마셨습니다. 다이어트중인 놈이 무슨 치킨에 술이냐 하겠지만, 말씀드린대로 예전부터 계획했던 계획 중 하나여서 어쩔수가 없더라는... 경국대전에도 그렇게 나와있고... 거기에 언제나 지방배출에 특효가 있다는 양파를 한 접시나 먹었으니, 크게 살찔일은 없을거라 믿어봅니다.

 

 

이렇게 하루를 끝마쳤습니다. 한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그동안 아껴두었던 대장속 지꺼기를 이날 해결했다는 점... 그렇기에 아마 모르긴 몰라도 몸무게 수치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은 되었을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이날 쓴 경비를 정리하면은...

 

버스비 2300원(2명 기준...)

공새미59식당   23500원

정방폭포   4000원

강정통닭   16000원

마트      32070원 해서 총 77870원... 오늘 하루 지출이 큽니다.

 

거기에 이전 6일간 쓴 금액 974700원을 더하면, 1052570원... 백만원을 넘어섰습니다. 물론, 숙박비 50만원과 배삯이 포함된 금액이지만, 어차피 언젠가는 포함되야만 하는 금액이니...

 

 

 

혹, 전날의 일과와 경비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후기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019/11/26 - [제주도 올레길 투어 한달살기/올레길투어 여섯째날] - ▶제주 한달살이 비용 여섯째날 후기 살빼기 쉽지 않네요

 

 

그러면 재미난 제주도 한달살이 되시구요, 좋은 추억도 많이 남기시길 바라겠습니다.